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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청기와 음성증폭기는 어떻게 다를까?

2016.12.22

인터넷에서 보청기를 검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.

바로 음성증폭기입니다. 음성증폭기는 보청기처럼 귀에 착용하는데 단지 사이즈만 클 뿐이지 말소리가 잘 들린다고 하고,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니 보청기 대신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하지만!

 

보청기와 증폭기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. 이 둘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? 

 

 

내 청력에 알맞게 맞추는 보청기 vs 단순히 증폭만 하는 음성증폭기

보청기와 증폭기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내 청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.

보청기는 청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소리를 증폭하는 청각보조기기로 착용자의 청력상태에 따라 맞춤 조절이 되는 의료기기입니다. 반면 음성증폭기는 청각장애와 상관없이 일반적인 모든 소리를 크게 증폭만 하는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우선 보청기를 구입하려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청력평가입니다. 내 청력에 맞게 소리를 증폭하기 위해서는 청력 상태를 먼저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.
청력을 평가할 때는 250Hz부터 8000Hz까지 주파수별로 측정하게 됩니다. 그에 따라 청력의 정도와 형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. 정확히 측정한 청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청각학을 전공한 전문가(청능사)가 보청기를 피팅하게 됩니다.

 

 

<청력에 맞게 조절하기 위한 보청기의 피팅 프로그램>

 

 

하지만 음성증폭기는 청력평가 결과가 필요 없습니다. 청력에 따른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. 청력에 맞추지 않고 단순하게 소리만 크게 키우는 음성증폭기를 사용한다면, 현재 내 청력 상태에 맞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파수에 따라 저증폭되거나 반대로 과증폭되어 오히려 귀를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.
 
아래 그림을 보면서 좀 더 자세하게 설명드리겠습니다.
아래는 고주파수(삐~하는 높은 음) 쪽으로 갈수록 청력이 점점 더 나빠지는 경사형 난청의 청력도입니다. 일반적으로 소음성 난청이나 노인성 난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청력 형태입니다.

 

 

 

[그림 1] 경사형 청력도

 

 

 

 

이와 같이 경사형의 청력을 가진 난청인에게는 저주파수(자동차 소리 같이 웅~ 하는 낮은 음) 부분은 증폭이 거의 필요 없고, 고주파수 쪽으로 갈수록 증폭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. 이런 사람이 단순 볼륨 조절만 되는 음성 증폭기를 사용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?

 

 

[그림 2] 음성증폭기의 최대 볼륨 상태 [그림 3] 1000Hz 목표값에 맞춘 볼륨 상태

 

 

 

 

[그림 2]는 음성증폭기의 볼륨을 최대로 하여 [그림 1]의 청력에 대한 적절한 목표값(빨간색 선)과 비교한 그래프로, 실제 증폭기의 증폭 상태(검정색 범위)와 비교하면 저주파수에서는 과대 증폭을 보이는 반면 고주파수에서는 목표값에 많이 못 미치는 증폭 상태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한 마디로 음성 증폭기는 청력에 전혀 맞지 않게 소리를 증폭 시키고, 귀를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.

 


청력 손실로 인해 보청기가 필요하다면 자신의 청력 상태를 정확히 진단을 받고 청능사에게 보청기 적합과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. 보청기 전문가는 각 개인의 청각적 히스토리와 소리 크기에 대한 민감도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하여 보청기를 조절합니다. 음성증폭기의 광고에 현혹되어 청능재활 시기를 놓쳐서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니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. 

 

 
 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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